리뷰] 에일리언 레이지 - 언리미티드(Alien Rage - Unlimited)

어느날 발견한 인류의 희망이 될 자원을 두고 벌어진 외계종족과의 싸움,
그 싸움을 매듭짓기 위해 파견된 빡빡이 형님의

고군분투를 그려낸 1인칭 FPS 게임이 되겠습니다.

인상깊은 점을 몇 개 들자면

- 다양한 무기

가장 기본무기인 권총을 포함하여 10여종의 무기가 등장합니다.

게다가 각 무기별로 Alternative fire 라는 필살기가 있어 좀 더 수월한 진행을 도와줍니다.

- 다채로운 구성

특별한 자유도 없이 임무까지 직선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형태라

자칫하면 지루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략방식이 조금씩 다른 수 차례의 중간보스전,

차량, 로봇 등을 타고 이동하는 구간 같이 여러 진행구성을 섞어놓아 지루함 없이 즐길 수 있었죠.

물론 마음에 안드는 점도 있습니다.

- 선택의 제한

무기는 다양하지만 처음부터 전부 제공되는 건 아닙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하나 둘 등장하는 식이죠.

게다가 기본권총을 제외하고 들고 다닐 수 있는 건 2종류, 탄약은 오직 적,아군 시체가 떨어뜨린 총의 탄약이 전부인 점을 감안하면 다양한 무기가 있어도 절반정도는 그저 잠시 스쳐가는 무기로 전락해버립니다.

- 무자비한 난이도

Challenging/Hard/Brutal 순으로 난이도가 있습니다.

난이도가 올라갈 수록 적 체력과 공격력이 높아지는데 가장 낮은 난이도 화력부터 강력하기 그지없고

조준, 엄폐 부분에서 적의 인공지능이 낮지 않습니다. 유탄발사기 같은 범위공격은 엄폐물로 몸을

가려도 가까이 맞으면 피해를 입고 일부 엄폐물은 뚫리기도 하니 높은 난이도에선 눈깜짝할 사이에

땅바닥과 마주하게 됩니다. (Brutal 난이도에서 유탄에 제대로 맞으면 한방에 끝) 가장 쉬운 난이도로

하면 엔딩을 볼 수 있다는 것을 감사히 여겨야 할 거 같습니다.

- 불공평한 Perk 요소

진행하면서 얻는 '점수'가 어느정도 누적이 되면 Perk라는 지속효과(탄창제한수 증가, 탄약제한수 증가,

체력증가, 받는피해 감소 등등)가 위에서부터 한줄씩 해금됩니다. 효과는 제법 쏠쏠하지만 첫줄의 조건이

4백만점으로 시작해서 다음줄까지 조건이 대략 전 단계의 2배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줄은 4천만점을

넘겨야 해금되더군요. 처음 시작했을 때 에피소드 하나 끝내고 얻은 점수가 대략 140만점에 불과했단 게

기억납니다. 그렇습니다. 마지막 줄은 터미네이터의 주지사 형님이 빙의해서 쏴제껴도 1회차에서

해금시키기는 불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2회차, 3회차를 염두에 두고 만든 컨텐츠라고 생각하지만 살벌한 난이도를 생각해봤을때

가장 쉬운 난이도에선 제한선을 낮추는 등의 보정을 해주는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째 장점보다 단점이 더 길어진거 같지만

앞서 말한 장점

+ 일지 수집을 통한 큰 범주의 이야기, 인물간의 대사속에 스며들어있는 친절한 도움말,

괜찮은 그래픽과 움직임, 게임과 어울리는 음악, 개그감 있는 몇몇 대사들은

단점을 이겨낼 만큼 매력적입니다.

이 게임 Yes/No? 라고 물어본다면 Yes라고 대답할거 같네요 ㅎ

아래는세이브파일입니다.

AlienRage.z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