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던지트리스(Dungetris)

  2017년 발매된 던전 로그라이크 게임입니다. 

  Dungetris = Dungeon + Tetris, 던전크롤 게임에 테트리스를 가미한 독특한 게임입니다. 아래 움짤과 같이 기본적인 진행은 평범한 턴제 던전크롤게임 이지만, 테트리스하듯 블록을 떨어뜨려 던전을 직접 만들어가면서 주어진 임무를 달성하는 식입니다.

  여러가지 모양의 블록을 위에서 아래로 떨어뜨린다는 점을 제외하곤 블록을 공백없이 쌓으면 한줄이 줄어들거나 점수를 준다던지, 블록을 하나 저장해놓고 쓴다던지 등 테트리스 게임에서 봤던 요소들을 기대할 순 없습니다. 그런 점 때문인지 블록을 쌓다가 길이 막히는 경우를 대비해서 자체적으로 공간이동이 가능합니다.(대신 체력의 일부를 소모하기 때문에 막 쓰다간 공간이동으로 깨꼬닥!)

   

  거기에 떨어뜨리는 블록이 일정갯수에 도달할 때마다 적들이 점차 강해지고, 천장이 존재하기 때문에 무한정으로 블록을 쌓아올릴 수 없는 등 여러 제한적인 점들이 게임을 다소 어렵다고 느끼게 합니다만 사용아이템인 카드가 있어 그러한 점을 다소 상쇄시켜줍니다.

 카드들은 순간이동/X턴간 무적/빙결주문 등 일회성 카드부터 치명타피해증가/행운 증가/방어확률 증가 등의 지속효과 카드까지 다양한 카드가 존재합니다. 게다가 던전을 진행하다가 얻는 재료를 통해 대장간에서 카드를 강화할 수 있어 초반부터 후반까지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또한 전체맵 중간중간에 위치한 카드상점에서 카드를 사고팔 수 있어 다음 전투를 좀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 외에 아쉬운 점이라면 맵이 3개챕터로 총 21개정도 되는데 임무는 3~4개로 돌려막아서 카드를 전부 강화한 뒤부터는 좀 지루한 느낌이 있었어요. 그리고 각 챕터 마지막은 보스임무가 고정인데 챕터 마지막 보스마저 일반몹과 체력이랑 공격력말곤 딱히 차이가 없는 듯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이왕이면 테트리스 대전처럼 던전을 진행하면서 상대방의 던전에 몹이나 보스를 소환시킨다던가 블록을 바꾸게 하는 등 사람끼리 붙는 그런 요소가 있었으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독특한 던전크롤게임을 해보고 싶다면 한 번 눈길정도는 줘도 괜찮은 게임인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