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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_후기

리뷰] 보더랜드2(Borderlands 2)

by 살로만치킨 2017. 10. 17.

  2012년 9월 발매된 FPS, RPG게임입니다.


  거대기업들의 농간에 무법지대로 변해버린 판도라 행성, 그곳의 외계유적 볼트(Vault)에 보물이 숨겨져있다는 소문을 찾아 판도라로 들어온 모험가들은 동분서주하며 뛰어다녔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들이 찾던 보물은 없었고 모험가들은 그 사실에 실망하며 떠났습니다. 

  하지만 보물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볼트가 열린 후 등장하기 시작한 이리듐! 판도라 행성은 이리듐으로 인해 다시 이목이 집중되기 시작했습니다. 또다른 거대기업 하이페리온 또한 그 중 하나였죠. 여기에 모험가들이 빠지면 섭섭하죠. 뭔가 더 큰 목적을 지닌듯한 하이페리온 기업의 책임자인 핸섬잭, 그에 맞서 볼트헌터(Vault Hunter)라 불리우는 모험가들, 이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보더랜드2의 줄거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14년에 프리시퀄이라는 후속작이 나온 상황이고 현재 보더랜드3가 제작중이라는 소문도 들리는 만큼 보더랜드 시리즈는 FPS+RPG 분야에서 상당한 인기를 갖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평가가 좋은 보더랜드2는 발매된지 5년이 지난 지금도 구매욕구를 불러올만큼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위 사진처럼 뚜렷한 외곽선과 그림을 보여주는 듯한 그래픽이 보더랜드 시리즈의 마스코트와 같은 매력 중 하나이기도 해요.

 

  거기에 캐릭터부터 NPC, 적들까지 정상인 하나 없는 혼돈의카오스 같은 판도라 행성의 이야기가 버무려지면서 더욱 더 이 게임에 빠지게끔 몰아칩니다.


  규칙따윈 없는 무법지대에서는 나홀로 살아가기란 지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게임 또한 친구들과 같이 하는 걸 권장하는 식으로 설계되어 있어요. 퀘스트 구성, 속성장비, 죽음에 이르는 피해를 받으면 바로 사망이 아니라 부활을 받거나 세컨드 윈드를 발동시킬 수 있는 빈사상태로 전환되는 점도 그렇고, 쉴새 없이 적이 등장하는 투기장, 테라모퍼스, 무지막지한 오버파워 같은 구성을 통해 혼자보단 여럿이 하는 게 유리한 방식임을 몸소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혼자 할 수 없는 게임은 아니에요. 다만 혼자서 한다면 레벨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반강제적으로 상당량의 보조퀘스트를 진행해야 되고, 세컨드윈드 발동 실패하면 다시 뛰어와야 하는 등 불필요한 시간을 다소 잡아먹을 수 밖에 없어서 약간 답답해지는 점은 안고 가야합니다.


  각각의 개성넘치는 캐릭터와 같은 캐릭터라도 기술과 장비의 종류에 따라 캐릭터운용을 바꿀 수 있는 점 또한 마음에 듭니다. 위 사진의 제로 스킬구성을 예로 들면 왼쪽의 스나이핑 기술들을 찍어 원거리저격 중심으로 하거나 오른쪽의 블러드섀드 기술들을 찍어 근접공격형으로 진행할 수 있듯이 말이에요. 기술초기화 또한 간편해서 장비만 갖춰놓으면 이런저런 방식으로 진행해 볼 수 있지요. 

  다만 캐릭터간 강약의 균형은 일그러져 있는 편입니다. 고티버전으로 진행가능한 2회차까진 그걸 느끼기 힘들지만 3회차부터는 특정 조합들을 제외한 나머지 운용방식으론 점차 진행이 불가능한 수준까지 벌어지기에 더욱 더 친구들과 함께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에와서 구매를 하신다면 고티에디션이랑 컴플리트에디션 사이에서 고민하실텐데요. [컴플리트에디션 = 고티에디션 + 72렙확장권 + 헤드헌터dlc] 라서 무조건 컴플리트에디션일거 같지만 필수라고 여겨지는 추가캐릭인 게이지, 크리그 그리고 외전이야기인 DLC4개가 포함된 고티에디션을 구매해도 보더랜드2를 즐기기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2회차까지 난이도는 웬만한 조합들이 다 먹히는 구간이라 망캐걱정도 덜하고요. 그리고 헤드헌터dlc는 고티에 있는 4개 외전dlc만큼 필요한 건 아닌거 같고, 2회차끝내고 파밍의 끝을 봐야겠다면 그 때 72렙확장권만 구매해도 늦지 않습니다. 아! 물론 컴플리트에디션 가격이 고티에디션과 비슷해진다면 당연히 컴플리트에디션 가는거고요ㅎㅎ


  혼자서 줄거리나 이런저런 내용들을 즐기기만 해도 충분히 재미있는 게임이지만 친구와 함께 할 때야말로 진가를 발휘하는 게임입니다. 나온지도 좀 돼서 할인 단골 목록이니 기회가 될 때 해보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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