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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_후기

리뷰] 머더드: 소울 서스펙트(Murdered: Soul Suspect)

by 살로만치킨 2016. 4. 4.

2014년도에 발매된 추리 스릴러 게임입니다.


아내가 연쇄살인마에게 살해당하자 그를 쫓던 형사 로난, 허나 로난마저 연쇄살인마에게 당하게 되고...

죽은 로난이 모든 일을 마무리 짓기 위해 유령으로 다시끔 살인마를 쫓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등장인물이나 배경은 서양이지만 못다한 한을 풀어야만 극락왕생한다는

동양적 개념이 깔려있습니다. (만든회사가 일본의 스퀘어 에닉스여서 일까요?ㅎㅎ)

주인공인 로난을 포함해서 주변 퀘스트 인물들도 한 맺힌 유령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일단 로난의 목표에 맞추어 이동하면 될 정도로 간편하게 진행됩니다.

주변 퀘스트는 이동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있고 무조건 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죠.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 있어 빙의나 폴터가이스트 등의 여러 가지 방법을 쓰면서

단서들을 통해 추리하는 방식은 흥미롭습니다. 동/서양의 적절한 조합, 매력있는

주변인물들과 인물들의 표현력 등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을만큼

한편의 추리소설을 보는듯 해서 꽤나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진행하면서 여기저기 수집품들이 존재하는데

이것들을 모아 또다른 이야기들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음향같은건 좀 돌려막는다 싶긴해도 분위기랑 잘 어울리는 편이에요.


딱히 흠잡을 곳이 없어 보이지만 이 게임의 전부를 놓고 본다면 말썽인 곳이 몇 군데 존재합니다.

일단 14년도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30프레임 고정입니다. 60프레임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게임 외부에서 이것저것 고쳐야한다는 점은 귀찮죠.


또 다른점은 위 그림의 악마인데요.

얘네들이 무엇인가에 대한 설명은 게임 속에서 알 수 있지만 왜 이게임에 나와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게임의 진행이나 이야기에 있어 영향력이 0에 수렴하는

잉여로운 존재로 게임하는데 귀찮기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최후의 결전에 진입해서 엔딩을 보면 '완전' 끝이라는 겁니다.

앞서 수집품들을 모아서 또 다른 이야기를 얻을 수 있다고 했는데 엔딩을

보고 난 이후 여유롭게 남은 수집품을 모을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다 모아도 주 메뉴에서 수집품을 모은걸 확인할 수도 없고

오직 게임속에서만 확인가능 하다는 겁니다.

수집품으로 얻는 이야기들이 본편의 이야기와 연관있는 외전격의 것이라면

"그래, 부차적인 이야기들을 알고 가면 더 좋을 수도 있지." 하며

어찌됐든 납득을 하겠지만 정작 모아보면 몇 가지를 제외하곤

그렇게 연관성이 있는 이야기들이 아니거든요. 엔딩이 바로 코앞인데 다시 돌아다니면서

남은 수집품들을 모으게 하는건 오히려 집중을 깨버리는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문제점들이라고 해봐야 주변 쩌리들(?)이니

한번 해보셔도 무방한 게임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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